선배들이야기

방사선화학과 87학번 황병욱

  • 작성자 방사선화학과
  • 작성일 2022.07.15
  • 조회 638

저는 대학교 및 기업체 실험실 및 연구실에 다양한 분석기기를 판매하고 있는 인제대학교 화학과(의생명화학과의 전신)에 1987학번으로 입학한 황병욱이라고 하는 중소기업 사장입니다.

이 일을 하기 전에는 화학 분석기기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체에서 개발 생산 업무도 담당해봤으며, 여러 업체에서 개발직으로도 일하고, 특별반 학원도 운영하여 많은 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제가 판매하고 있는 장비는 단순 소모성인 비이커나 시약에서부터 고가의 장비를 포함하여 방사선 관련 장비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방사선 장비로는 X선 회절을 이용하여 시료의 결정 구조를 분석하는 XRD 장비, 물질의 원소조성을 결정하기 위한 X선 형광(XRF) 기기 등 다양한 제품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 외도 제조 과정에서 내부를 파괴하지 않고 구조물의 표면상태나 균열을 검사하는 비파괴 장비, 금속 철강 제품의 입.출고시 신속하게 성분 검사를 하는 Potable-XRF도 현장에서 꼭 필요한 장비이기 때문에 제가 취급하는 장비의 중요한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기기는 X-Ray를 이용하기 때문에 제품에서 발생되는 방사능량에 따라 설치 장소와 사용자의 조건을 알려드려야 합니다.

방사능량이 많이 발생되는 기기를 사용하는 업체는 매년 일정 시간의 교육을 받아야하고, 매년 신고를 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인제대 의생명화학과가 올해부터 인제대의 원자력응용공학부와 연계하여 화학을 기초하여 방사선화학과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방사성동위원소 취급안전관리자(RI) 국가면허 취득과 방사능 분석 전문 기사를 배출할 수 있는 전국 최초의 학과로 인가를 받음으로서, 관련 면허증 취득하면 제가 하고 있는 방사선 관련 기기 판매가 국가적으로 공인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저와 유사한 업을 하는 사람들과는 완전 차별성이 주어지므로 제 나이가 50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RI 국가 면허를 따기로 결심하고 틈틈이 방사선화학과의 교육과정을 청강하고 있습니다. 제가 RI 국가면허에 늦은 나이에도 도전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RI 취득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RI 취득 후, 일정 현장 경험을 갖춘 후 감독자 면허인 SRI를 취득하기 위함입니다. SRI 면허를 소지하게 될 경우 지금처럼 힘들게 비즈니스 할 필요 없이 방사선을 취급하는 모든 일반 기업체를 감독할 수 있으므로 가만히 앉아서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 사장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저는 방사선 관련해서는 완전 비전공자이므로 RI자격증 시험 응시를 위해 ”한국방사선진흥협회“에서 실시하는 온라인 통신교육을 1년 동안 이수하고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 교육을 수강중에 있으며, 내년 4월이 되면 RI 면허 취득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RI 면허가 있으면, 관련 기기판매와 고객에게 방사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 할 수 있으며, 또한 SRI 자격증을 위해 반드시 있어야할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방사선안전관리자(RI) 외에 방사능 분석기사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만들어진다고 하니 비록 제 나이는 50대 중반을 넘어서도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겠다는 기대로 잔뜩 흥분되어 있습니다. 신입생 여러분들도 눈에 보이는 소위 인기학과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저와 같이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의 인생 경험이 여러분의 선택에도 참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