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인제대 방사선화학과가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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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통합 관리자
  • 작성일 2021.08.12

고3 수험생 여러분, 어제 8월 10일은 여러분 모두에게 약간 특별한 날이었죠? 절기상으로도 여름의 열기가 한풀 꺽인다는 마지막 복날이라고 하여 삼계탕과 같이 평소에 자주 먹지 않던 음식을 드신 분들도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영상매체를 통해 “수능 D-day 100” 또는 “수능 D-100” "대박기원 응원합니다"라는 얘기를 여러 형태로 보고 들었겠지만 그리 달갑거나 반갑게 들리지만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여러분의 긴장감만 가중시키고 불안감만 더 키웠을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30년 넘게 대학에 근무하면서 여러분 선배들을 지도하고, 또한 초창기 수능 출제위원으로도 10년 가까이 봉사한 경험을 토대로 남은 100일을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 지를 여러분과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즉, 남은 기간을 잘 보내어  여러분이 가진 기량을 최대한 100 % 발휘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볼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을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렇더라도 여러분 모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되길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출처: 윤직원님의 브런치 태평천하https://brunch.co.kr/@yoonjikwon/386)


<1> 100일이라는 시간이 짧은 것 같지만,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닙니다. 지금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은 다 잊어버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로이 시작하십시오. 실제 여러분의 고등학교 생활 전체가 약 1000일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0일은 전체의 10%나 되는 긴 시간입니다. 여러분 스스로 모의 테스트 결과 객관식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큼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짜증나고 힘들게 느껴진 적도 분명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새삼스럽게 아주 좋은 획기적인 공부방식이라도 있는 것처럼 찾아나선다고 해서 성적이 쑥쑥 오르지는 않습니다. 가급적 개의치 마시고 여러분 하던 방식으로 공부하십시오. 왜냐하면 출제위원을 해보았던 제 경험에 비추어 볼때 여러분이 그렇게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여러분이 공부한 내용이라 하더라도 그 내용의 참 의미나 필요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알지 못한다면 정답을 맞출 수 없겠끔 문제를 구성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남은 기간동안에는 알지 못하는 새로운 내용에 기웃거리기보다 기출 문제와 관련된 내용이나 선생님께서 중요하다고 지적해주시는 내용들을 확실하게 하나씩 내 호주머니에 제대로 주어담는 노력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할 듯 싶습니다.

(출처: Wellness with Moira)

<2> 앞에서 설명했다시피 지금부터 남아있는 100일은 여러분이 지금까지 공부했던 공부의 양보다 더 많은 양의 공부를 해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고요? 숫자적으로도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기도 하지만, 실제적으로 여러분 개개인의 결과도 지금부터의 여러분 생활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쉽지는 않지만, 여러분을 누르는 긴장감과 불안감을 가능한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이로부터 자유로와지도록 노력하십시오. 긴장감으로부터 자유로와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은, 여러분의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입니다.  즉, 나는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하는 “급긍”모드 (완전한 긍정모드)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세요. 이를 위해서는 여러분 자신을 믿고 여러분 자신을 완전 사랑하는 “self-confidence (자신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긴장하고 불안하다는 것은 나에 대한 자신감부족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긴장하고 불안한 상태로는 여러분들이 밤에 잠자리를 편하게 가지기도 쉽지 않습니다. 깊은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들이 잠을 제대로 못 잔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자는둥 마는둥 잠을 설친 상태에서 맞이하는 다음날의 공부는 결코 여러분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편안한 마음을 가짐으로서  최소 6시간 이상은 잘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오. 

(출처: https://www.hhs.k-state.edu/kines/about/outreach/activity-guide/paforms.html)

<3>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내용은 여러분의 체력유지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앞에서 왜 제가 사실상의 승부는 지금부터라고 했냐하면, 여러분은 대부분 지금 지칠대로 지친 상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점이기 때문입니다. 마라톤 경기에서 40 km까지를 선두권에서 달렸어도 마지막 결승 라인이 있는 스타디움 직전에서 낙오된다면 그 때까지의 기록은 아무 의미없습니다. 많은 경기의 우승 선수들은 오히려 남은 2 - 3 km 지점에서부터 막판 스퍼트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스타디움을 들어올 때까지 아직도 자기 체력이 남아있겠끔 체력 안배를 잘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수능 마지막 시험이 끝날 때까지 여러분이 버텨낼 수 있는 충분한 체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는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수능을 치른 날, 자기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억울하여 아쉬워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체력이 부족한 이유가 대부분이었던 것을 지금까지 제가 가르친 우리 학생들을 통해 수도없이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요. 우리 학생들의 얘기로는 "교수님 그 쯤 되니까 지치고 힘들어서 공부보다는 차라리 빨리 시험 쳐버렸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남들은 한참 골인 지점을 향해 막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거의 다 와서 포기한 거나 마찬가지이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겠습니까?

지금부터는 여러분의 체력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마십시오. 가능하다면 여러분이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도 매일 드십시오. 더불어 하루 최소한 1시간 이상 (힘들면 최소 30분이라도) 조깅이나 런닝를 하면서 그 순간만이라도 공부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면서 refresh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1. 100일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기간을 최대한 즐기도록 하세요. 시시각각 별거 아니라도 작은 것 하나하나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즐기면서 생활하세요. 즐기는 사람이 결국에는 이깁니다.


2. 지금부터는 진정한 지구력 싸움이라는 점을 명심하여 최대한 많이 먹고 잘 먹고, 최대한 많이 자고 잘 자고, 규칙적으로 운동하여 시험이 끝나는 마지막 시간까지 거뜬히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인제대 방사선화학과 학과장 허도성 교수